[가족치료] 가족 내의 정치 그리고 '불가해' 개념

랭은 정신병리의 발생에 있어 가족의 역할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랭은 칼 마르크스의 불가해라는 계급 착취에 관한 개념을 차용하여 ‘가족의 정치’를 설명하는 데 적용하였다.

불가해는 어린아이의 경험을 부인하거나 재명명함으로써 아이의 경험을 왜곡시키고 거짓으로 만들어 버리는 과정을 말한다. 예를 들어 부모가 슬픔을 느끼고 있는 아이에게 “네가 많이 피곤한 모양이구나(가서 잠이나 자고 나를 혼자 있게 해주렴).”라고 말하는 경우이다.

불가해는 감정과 실재를 왜곡시킨다. 부모가 지속적으로 아이의 경험을 불가해하게 만들 때 아이의 존재는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경우 아이들은 진짜 자기를 숨기거나 잃어버리게 되고, 가짜 자기로 살게 된다. 이것이 덜 심각한 경우에는 진정성이 결여된 아이로 자라는 정도이지만, 극단적으로 진짜/가짜 자기로 분리가 되면 정신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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